‘정보‘ 와 ‘불안’이 키운 ‘입시 컨설팅' 시장, 부모의 선택은?
"남들도 다 받는다는데"... 고액 입시 ‘컨설팅’ 정말 필요할까?
안녕하세요, 하루에 하나씩 든든한 내일을 채워 가는 '하루에'입니다.
9월 7일부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학원가가 다시 바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치동을 비롯한 주요 학원가에서는 대학별 지원 전략을 짜려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입시 컨설팅 업체들도 수시 원서접수 기간을 맞아 상담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1. 수시철마다 커지는 ‘컨설팅 시장’
- 9월 7일부터 2027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 시작
- 2027학년도 수시 모집 비중 80.3%, 역대 최고 수준
- 수험생 1명당 최대 6장의 수시 지원 카드 활용
- 9월 모의평가 이후 대학별 지원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시점
- 대치동 등 입시 학원가에서는 대학·전형별 지원 전략을 묻는 학부모 상담 증가
컨설팅 시장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힘은 정보 부족보다 학부모의 불안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입시 정보는 인터넷만 검색해도 넘쳐나고, 대학별 모집요강도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부모들은 왜 매년 수십만 원, 때로는 수백만 원을 들여 컨설팅을 찾을까요?
정보가 부족해서일까요?
아니면 불안하기 때문일까요?
2. 최근 입시 컨설팅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
2026년 7월 29일부터 학교생활기록부를 취득해 영업 목적으로 거래·사용하는 행위가 제한되면서, 일부 민간 업체의 학생부 분석·합격예측 서비스가 축소되거나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일부 업체는 학생부를 미리 받아 분석하는 대신 상담 당일 현장에서 학생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9월 7일 한국경제가 보도한 사례에서는 한 수험생이 50만 원을 내고 80분짜리 컨설팅을 받았지만, 상담 시간의 상당 부분을 상담사가 학생부를 읽는 데 사용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수시 유료 컨설팅 시장의 실제 사례
물론 이것이 모든 입시 컨설팅의 현실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컨설팅 비용을 지불하기 전에 무엇을 받는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진학사가 702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75.8%가 수시 유료 컨설팅에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상당히 높은 비율입니다.
그만큼 입시 컨설팅이 하나의 거대한 사교육 시장이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3. 입시 컨설팅, 정말 필요할까?
필요할 수도 있지만, 모든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컨설팅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분명 있습니다.
✔ 대학별 전형과 모집요강을 일일이 비교하기 어려울 때
✔ 학생부·내신·모의평가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싶을 때
✔ 수시 6장의 지원 전략을 균형 있게 구성하고 싶을 때
✔ 부모의 감정적 판단을 줄이고 제3자의 의견을 듣고 싶을 때
✔ 수시와 정시 가능성을 함께 놓고 전략을 세우고 싶을 때
반대로,
✔ 이미 학교·학원 등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확보한 경우
✔ 지원 대학과 전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경우
✔ 단순히 “남들도 하니까”라는 이유로 상담을 고민하는 경우
✔ ‘합격 대학을 찍어주는 서비스’를 기대하는 경우
는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컨설팅의 가치는 합격을 보장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정보를 정리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 데 있습니다.
4. 입시 컨설팅의 허(虛)와 실(實)
고액 컨설팅을 고민하기 전, 전문가 서비스가 가지는 명확한 한계와 유용성을 먼저 구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구분 | 주요 내용 및 특징 |
한계 및 주의점 | • 불안 마케팅: "이대로 두면 다 떨어진다""이 라인은 무조건 합격" "다른 학부모들은 다 합니다"며 부모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고액 결제 유도 • 과장된 데이터: 초기 성적대가 고려되지 않은 '합격률 90%' 등 착시성 문구 활용 • 단순 출력물 및 소모성 상담: 합격 예측 프로그램 결과지 단순 출력에 그치거나, 현장에서 상담사가 학생부를 읽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하는 문제 발생 |
유용성 및 활용가치 | • 객관적 위치 파악: 학생부 분석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토대로 냉정한 지원 범위 산정 • 3개년 데이터 분석: 단일 연도가 아닌 최근 3개년 이상 합격선 변동 폭, 이월 인원, 실질 반영 비율 종합 검토 • 위험 분산 지원: 부모의 감정적 판단을 줄이고 수시 6장 및 정시 가능성을 고려한 세밀한 안전장치 마련 |
5. 입시 컨설팅 전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3가지
주도권은 부모와 학생이 가질 것: 컨설턴트의 말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제시하는 판단의 근거(최근 3년 데이터, 실질 반영 비율 등)를 직접 확인하고 질문하세요.
컨설팅은 '열쇠'가 아닌 '가이드라인': 컨설팅은 합격을 보장하는 만능열쇠가 아니라, 터무니없는 하향 지원이나 무모한 상향 지원을 막아주는 안전장치일 뿐입니다.
아이의 진정성과 성향이 최우선: 아무리 뛰어난 컨설턴트라도 아이 본인의 노력과 생기부의 진정성을 대신 만들어 줄 수는 없습니다.
대입 컨설팅은 비쌀수록 좋은 것도 아니고, 유명할수록 우리 아이에게 맞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의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보고 있는가입니다.
좋은 컨설턴트는 합격을 장담하지 않습니다.
대신,
왜 이 대학을 추천하는지,
왜 이 대학은 피해야 하는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
다른 선택지는 무엇인지
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최종 결정은 학생과 부모에게 돌려줍니다.
좋은 컨설팅은 부모의 불안을 이용해 결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학생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불안을 줄여주는 서비스여야 합니다.
오늘 '하루에' 하나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부모의 마음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데 우리 아이만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나도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한 번쯤 멈춰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일수록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정보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일지도 모릅니다.
입시 컨설팅은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객관적인 위치를 점검하는 '보조 도구'로 지혜롭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컨설턴트의 유명세에 휘둘리기보다, 아이의 지난 노력과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정 내에서 주도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 하루에 참고 자료
대교협 —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교육부 —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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